마행감석탕의 구성성분과 주요 약리작용
마행감석탕은 석고, 마황, 행인, 감초로 4가지의 성분만으로 간단하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주로 기관지 쪽의 천식 증상, 특히 어린이들이 컥컥거리는 소리를 내는 기침 증상이 동반될 때 사용하기 좋은 한방 제제입니다. 각 성분에 대한 주요 약리작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감초는 소화기계통에 작용하여 에너지를 보충하고 영양성분을 생성하는 것을 돕습니다. 마황과 행인은 기(氣)를 안팎으로 원활하게 소통시켜 호흡을 편하게 합니다. 또한, 체내에 정체된 수분을 배출합니다. 석고는 뜨겁게 열이 올라 동반되는 염증을 가라앉힙니다. 석고는 대표적인 청열제입니다.
이러한 조합은 기침과 가래증상을 완화하고 호흡기의 염증상태를 개선하여 호흡을 정상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마행감석탕을 사용하기 적절한 체질
기침의 상태에 따라서 마행감석탕의 사용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기침은 마른기침과 습한 기침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마른기침은 폐와 기관지 쪽의 점액 분비가 감소하여 점막이 건조한 상태이고, 습한 기침은 수분이 정체되어 가래가 동반되는 기침입니다. 대부분의 기침이 습한 기침에 해당되며, 기본적으로 체내에 수분이 많은 사람들이 주로 염증 증상에 취약합니다.
마행감석탕은 가래가 동반되는 습한 기침에 적절합니다. 소아의 경우 체내 수분량이 많기 때문에 기관지 천식에 특히 취약합니다. 성인의 경우에도 평소 수분 섭취량이 많거나 찬 것을 좋아하는 경우에 해당됩니다.
평소에 땀을 잘 흘리는 체질도 평소 체내 수분량이 많은 것으로 판단할 수 있으므로 이 경우에 해당됩니다.
마행감석탕의 적응증
기침, 가래, 천식에 마행감석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기관지 쪽에 점액이 많고 컹컹거리는 소리를 내는 기침에 해당됩니다. 가래는 약간의 점도를 가질 수도 있습니다. 또, 약간의 땀이 흐르는 증상도 같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단, 두통과 열이 동반되는 감기증상이 있거나 오한이 드는 경우는 마행감석탕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만약 이전에 감기치료를 하는 상황에서 갈근탕과 같이 땀을 내는 약재를 사용했는데 증상이 사라지지 않은 경우, 다시 땀을 내는 성분이 들어있는 약재는 사용하지 못합니다. 이때, 땀이 나면서 호흡이 힘든 상태인데 고열이 아닌 사람은 마행감석탕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마행감석탕의 복용법
1일 3회 복용하며, 1회당 2.5g-3g의 용량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고용량으로 넉넉히 사용했을 때 염증 완화의 효과가 더 좋습니다.
마행감석탕은 폐와 기관지의 염증을 완화하고 기능을 개선하는 약이므로 차가운 음식을 먹는 경우 기도를 좁혀 약효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급적 따뜻한 물과 함께 복용해야 합니다. 또, 스트레스와 기름진 음식을 피해야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거담작용이나 소염작용이 있는 진해거담제를 함께 사용하면 효과가 좋습니다. 암브록솔이나 아세틸시스테인 제제는 가래를 묽히거나 기관지 섬모의 운동을 개선시키므로, 가래를 밖으로 배출시키는 효과에 도움이 됩니다.
주의사항
두통, 오한과 발열, 몸살, 감기증세를 가진 사람에게는 사용하지 않으며, 손발이 차고 기운이 없는 사람도 복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또, 위장기능이 떨어지면서 신장이나 심장 쪽이 좋지 않은 체질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마행감석탕을 복용한 후 도리어 염증의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 기력이 약해지거나 추위를 느끼고 입맛이 떨어지는 경우는 마행감석탕이 적절치 않은 상황에 잘못 처방된 것으로 볼 수 있으므로 다시 복용하지 않고 다른 약재를 사용하도록 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