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의 정의와 종류
탈모란 모발이 자라야 할 부위에 모발이 자라지 않는 상태입니다. 모발은 일반적으로 자외선을 차단하거나 머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으므로 탈모의 상태가 심각한 위험성을 띠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모발이 상당 부분 미용적인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에 탈모를 가진 사람들은 심한 경우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심각한 영향을 끼쳐 사회생활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모발은 모낭에서 생성됩니다. 모낭은 활동기와 정지기를 주기적으로 반복하는데 모발주기의 시간 간격은 신체 부위에 따라 다양한 편입니다. 머리에 나는 모발은 성장기가 26년 정도, 퇴행기는 2~4주, 휴식기는 4개월 정도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일생동안 10~20회의 모낭 주기를 가지게 됩니다.
모발은 태아 시절에 두피를 덮는 배넷머리(취모), 어린아이의 피부 표면에 나 있는 솜털(연모), 중간모, 성모(종모)로 나뉘게 되는데 성모로 갈수록 직경이 커집니다.
모발의 성장에는 유전적 요인이 관여하며 그 외에도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 폴리펩티드 성장인자, 뉴로펩타이드가 있습니다.
탈모의 종류는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임상적으로 상처가 함께 나타나는 반흔성 탈모와 모발이 빠지는 증상만 나타나는 비 반흔성 탈모입니다. 반흔성 탈모는 모낭이 완전히 손상되었기 때문에 해당 모낭에서는 모발이 더 이상 자라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반적으로 머리에 나는 모발은 약 10만 개 정도입니다. 이 개수의 90%는 성장기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점차 나이를 먹어갈수록 성장기 모낭의 개수가 감소합니다. 모낭 중의 15% 정도의 모낭은 퇴행기나 휴식기를 거치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50~60개 정도의 모발이 빠집니다. 즉, 하루에 50개 정도의 머리가 빠지는 것으로는 정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탈모라고 의심하는 경우는 하루에 평균적으로 빠지는 모발의 양이 100개 이상일 때입니다.
남성형 탈모증은 유전적인 요인에 영향을 많이 받고 남성호르몬도 유발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남성형 탈모를 또 다른 말로 대머리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남성형 탈모증 환자의 두피에서는 모낭이 성장기에 머무는 시간이 줄어들고 휴지기 상태에 머무는 모낭의 수가 훨씬 더 많아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남성형 탈모증 환자에서의 모발은 시간이 지날수록 축소됩니다. 한국인의 남성형 탈모 비율은 40대 이후를 기점으로 급격하게 증가합니다. 남성형 탈모의 증상이 나타나는 시점은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으로, 처음에는 앞머리 양쪽 부위와 정수리부터 모발이 소실됩니다. 그 후 이마 쪽의 머리가 소실되며 이마가 넓어지고 탈모의 범위가 확대됩니다. 탈모가 일어나는 부위는 환자마다 개인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옆머리나 뒷머리의 모발은 오랫동안 남아있습니다. 탈모가 일어난 모낭에는 이전보다 가늘고 약한 모발이 자라다가 그 후에는 완전히 소실됩니다.
유전적인 기전에 의해 탈모가 생기는 경우에는 5a-환원효소의 영향인 경우가 많습니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5a-환원효소에 의해서 DHT(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으로 대사 됩니다. DHT는 과량인 경우 모낭을 변화시키고 대머리를 유도합니다. DHT는 모발의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 생성과 모근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을 방해합니다. 특히 앞머리와 정수리 쪽의 모발이 크게 영향을 받아 에너지 부족 상태에 이른 모근에는 머리카락의 성장이 저해됩니다. 이런 호르몬의 작용에 민감한 체질이 유전적으로 나타나면 탈모가 발생되기 쉽습니다. 이런 이유로 인해 가족 중 대머리인 사람이 있거나 특히 부모 양쪽이 모두 대머리인 경우에는 자식도 대머리가 될 확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탈모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도 모발이 빨리 빠지게 됩니다.
원형탈모증은 특별한 증상 없이 여러 부위에 여러 크기로 모발이 소실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탈모가 일어나는 병변 부위는 여러 가지 크기의 둥근 원형이나 타원 모양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혹은 두피 전체가 탈모 부위가 되기도 합니다. 또, 드문 경우 수염이나 눈썹의 모발, 전신의 체모에도 병변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 원형탈모의 발병 시기가 이를 수록 예후가 나쁜 편입니다. 또, 병변 부위가 클수록 더 심각한 원형탈모에 해당되는데 병변 부위가 작은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치유되기도 합니다. 원형탈모증은 정신적인 스트레스, 자가면역질환, 내분비 장애가 발병의 인자로 여겨지지만 아직 확실한 원인이 드러나지는 않았습니다.
탈모는 일반적으로 가을철에 심해지는데, 여름에 강한 자외선에 노출된 모발이 시간이 흘러 다량으로 빠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가을에 남성호르몬 분비가 일시적으로 증가하여 탈모의 증상을 촉진하기도 합니다. 가을철의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해야 합니다. 가을철의 건조한 공기 때문에 두피가 건조해져서 두피에 각질이 쌓이기가 쉬운데, 머리에 기름기가 많고 비듬이나 각질이 있으면 노폐물이 쌓이고 세균이 증식하여 모낭의 건강에 약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매일 미지근한 물로 머리를 감아서 노폐물과 기름을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탈모의 진단 기준 및 자가진단법
첫 번째로는 모발을 약한 강도로 당기는 방법이 있습니다. 모발 10개 정도를 잡은 후 약한 강도로 당겨본 후 빠지는 모발의 양을 측정합니다. 정상적으로는 1~2개가 빠지지만 4개 이상 빠진다면 탈모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루에 빠지는 모발의 양을 측정하기도 합니다. 3일 동안 머리를 감을 때나 빗질을 할 때 떨어지는 모발과 베개에 떨어져 있는 모발을 매일 모은 후 하루 동안 빠진 모발의 양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탈모가 아닌 사람은 하루에 50개 정도의 모발이 빠집니다. 하루에 100개 이상의 모발이 빠지는 경우에 탈모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모발 관리 상태를 진단하기 위해서 평소에 하는 파마, 염색, 탈색의 빈도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또, 남성형 탈모증의 경우 가까운 친지나 부모님 중 탈모를 가진 사람이 있는지 가족력을 통해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탈모를 일으키는 약물 복용 여부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탈모를 유발할 수 있는 약물에는 경구 피임약, 헤파린, 비타민A 혹은 비타민A 유도체가 있습니다. 두피 피부질환도 탈모를 일으킬 수 있는데, 두피에 비듬이 많거나 건선, 지루성 피부염을 가진 경우에는 탈모를 동반할 수 있습니다. 그 외 정신적 스트레스와 피로, 수면부족, 과도한 다이어트로 인한 급격한 체중감소, 갑상선 질환 등이 탈모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탈모의 치료
남성형 탈모를 치료하는 방법으로 최근에는 여러 민간요법이 성행하고 있으나 이런 방법들이 유효성과 안전성이 증명된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를 경구로 복용하거나 미녹시딜(Minoxidil)을 병변 부위에 국소적으로 도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치료제를 쓰는 방법 이외에도 모발 이식 수술을 실시할 수도 있습니다.
원형탈모증이 발생하면 병변 부위에 스테로이드 제제를 도포하거나 병변 부위에 약액을 주사합니다. 미녹시딜을 도포하기도 합니다. 만약 탈모 증상이 급격히 진행되는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제제를 경구로 복용하기도 합니다.
탈모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는 사항 및 주의사항
머리카락이 완전히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빗질을 하거나 머리 손질을 과도하게 하는 경우에 모발의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 모발에 손상을 줄 수 있는 파마나 염색, 탈색은 가급적 피해야 합니다. 매일매일 샴푸로 두피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것은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두피 속에 샴푸가 남지 않도록 깨끗하게 헹구어야 합니다.
비듬이 심하거나 지루성 피부염으로 유발된 염증 반응이 과도한 경우에는 해당 질환을 먼저 치료하는 것이 탈모 치료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과도한 다이어트를 피하고 정신적, 육체적인 스트레스가 높아지지 않도록 적절히 조절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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