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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당뇨망막병증 환자가 겪게 되는 증상들과 치료

by 금밤이 2023. 1. 4.

당뇨망막병증의 정의

당뇨망박병증은 당뇨병 환자들이 겪게 되는 가장 심각한 합병증으로, 망막에 존재하는 미세혈관들의 손상이 나타납니다. 이로 인해 실명을 유발할 수 있으며 세계 각국 실명의 원인 중 가장 많은 비율로 당뇨망막병증을 꼽을 수 있습니다. 당뇨병 병력이 30년 이상인 환자에게서 90%에 달하는 매우 높은 확률로 발생합니다. 혈당 조절이 어려운 환자의 경우 발병 위험이 더 높은 편입니다. 발병 초기에는 이렇다 할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안과를 방문하여 검사를 받아야 조기 발견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당뇨망막병증이 생기는 원인

당뇨망막병증의 가장 큰 원인은 대사성 질환인 당뇨병입니다. 당뇨병을 오래 앓게 되면 미세혈관 쪽에 손상을 가하게 되고 안구를 비롯하여 전신에 분포되어 있는 미세혈관에 광범위하게 장애를 유발합니다. 특히 망막 쪽의 미세혈관의 손상 때문에 망막의 혈류에 순환장애가 발생한 경우에 당뇨망막병증이라고 지칭합니다. 당뇨망막병증은 3대 미세혈관 합병증 중 하나에 해당됩니다. 당뇨망막병증 이외 나머지 두 가지의 질환은 당뇨병성 신경병증, 당뇨병성 신증입니다.

 

당뇨망막병증 환자가 겪는 증상

당뇨망막병증은 신생 혈관의 증식여부에 따라서 크게 비증식성과 증식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비증식성 망막병증의 경우 서서히 발생하게 되고 시력의 감퇴도 천천히 일어납니다. 이 경우는 망막에 존재하는 미세혈관들이 약해져서 혈관 내부의 혈청이 새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혹은 미세혈관이 막혀서 해당 혈관을 통한 영양분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심한 경우 중단되는 상태입니다. 시력손상은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증식성 망막병증은 신생혈관의 증식이 동반됩니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부위에 주로 신생혈관이 발생하는데, 출혈의 위험이 동반됩니다. 이때 적절하게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신생혈관에서 출혈이 나타나 실명에 이를 수 있습니다. 실명은 증상이 나타난 지 5년 이내에 일어납니다. 이는 당뇨망박병증의 후기에 나타나는 증상에 해당됩니다.

초기에 나타난 당뇨망막병증은 별다른 증상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눈앞에 벌레나 먼지가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비문증, 광시증, 사물이 비뚤어져 보이는 변시증, 시야 흐림, 시력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활관 투과성이 증가한 경우 망막의 황반 쪽에 부종이 생깁니다. 이 경우에는 매우 심각한 시력 저하가 동반됩니다. 만약 당뇨망막병증이 많이 진행된 환자라고 하더라도 황반부에 병변이 없다면 시력 저하 문제가 심각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당뇨망막병증의 병변이 비교적 가볍게 나타나더라도 그 위치가 황반 쪽인 경우에는 시력저하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즉, 시력은 당뇨망막병증의 심각한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증상의 경중에 상관없이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하고 추적관찰이 필요합니다.   

 

당뇨망막병증의 진단방법

안저검사는 당뇨망막병증을 진단할 때 쓰이는 가장 중요한 진단법입니다. 원칙적으로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산동검사를 실시해야 하며, 도상 검안경 검사 혹은 렌즈를 사용한 세극등 현미경 안저 검사를 수행합니다. 세극등 현미경 안저 검사는 고배율로 검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안구의 후극부의 이상을 진단하는데 특히 수월합니다. 즉, 유두혈관의 신생이나 황반 쪽의 부종, 망막 내부의 미세혈관 이상을 발견하는 데 유리합니다. 도상 검안경 검사는 보다 넓은 시야로 관찰할 수 있으므로 안구 주변부의 이상을 진단하는 데 유용합니다. 두 가지 검사법은 상호 보완적이기 때문에 두 가지 검사를 모두 사용하면 보다 정밀하고 확실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형광 안저혈관 조영검사를 통해 혈관 누출과 혈관 폐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혈관 누출과 혈관 폐쇄는 당뇨망막병증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 되므로 초기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안저 검사를 수행한 후에 형광 안저혈관 조영검사를 수행하면 당뇨망막병증의 정도를 보완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안저 검사를 선행하지 않고 단독으로 이 검사를 수행하는 것은 추천되지 않습니다. 안저 검사 소견에서 특별한 이상을 감지하지 못했더라도 형광 안저 혈관 촬영에서 심각한 혈관 손상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안저 검사의 소견이 다소 의심스러울 때 형광 안저혈관 조영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초음파검사는 매체 혼탁 등의 이유로 안저를 관찰하기 어려울 때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당뇨망막병증에서는 주로 유리체의 출혈, 유리체의 뒷면과 증식막의 상태, 망막박리 등 형태의 진단을 위해 초음파 검사를 사용하게 됩니다. 

부종의 정도를 정량적으로 측정하기 위해서는 빛 간섭 단층촬영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검사를 통해 치료 전후를 파악하여 치료효과를 평가하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망막과 유리체막 뒤편의 상태를 관찰할 수 있어 황반의 주름이나 견인의 유무를 판별할 수 있습니다. 

망막전위도검 사는 임상적으로 가장 의미 있게 여겨지는 진동소파전위진폭에 대한 소견을 관찰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진동소파전위란 강한 빛에 자극을 받을 때 망막 내층의 기능을 반영하는 지표로, 당뇨망막병증 환자의 경우에는 진동소파전위의 진폭이 감소한 상태입니다. 이런 진폭의 감소는 망막병증이 임상적인 증상으로 나타나지 않는 경우에도 감지될 수 있습니다. 진폭은 형광 안저혈관 조영검사의 소견 중 비관류, 누출, 망막병증의 증상이 심각한 정도에 따라서 더욱 크게 감소합니다. 진동소파전위는 환자의 예후를 판단하는 것에도 활용됩니다. 비증식 당뇨망막병증의 환자가 진동소파전위의 감소가 나타나지 않은 경우에는 15년 후에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20%가량이지만, 진동소파전위가 감소한 경우에는 60%에 달하는 확률로 높아집니다.

 

당뇨망막병증의 치료

당뇨망막병증은 원인질환을 먼저 치료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당뇨망막병증이 발생하는 확률은 당뇨병 환자가 당뇨병을 앓아온 기간에 비례하여 높아집니다. 즉, 그 당시의 절대적인 혈당수치보다는 병력의 기간이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지만 혈당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경우에는 당뇨망막병증의 발생률을 상당히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었으므로 혈당조절은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당뇨병 초기에는 무엇보다도 혈당을 조절하는 것이 당뇨망막병증의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당뇨병 환자는 높은 확률로 혈중의 지질농도가 높아져 있습니다. 혈액 내 과도한 지질 농도는 혈관 내피세포를 손상시키고 미세혈관의 변화를 유도시켜 당뇨망막병증의 위험도를 높입니다. 그러므로 당뇨병 환자도 혈중 지질 농도를 정상 수치로 유지하도록 조절해야 합니다. 또한 금연을 하는 것이 강하게 권장됩니다. 

당뇨망막병증이 일단 생기게 되면 레이저 광선을 이용한 치료법인 광응고 요법을 실시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특히나 증식성 망막병증에 많이 사용합니다. 늦지 않은 시기에 이 치료법을 적절히 사용하면 실명으로 진행될 확률을 상당히 낮출 수 있습니다. 초자체에 출혈이 있거나 망막 박리가 있어 시력감퇴가 심각한 경우에는 외과적 수술로써 초자체 제거술을 적용할 수도 있습니다. 광응고 요법은 통증, 각막 미란, 일시적인 안압상승과 시력저하, 시야 장애, 황반 부종, 황반 응고, 맥락막 박리 및 출혈, 삼출망막 혹은 견인 망막의 박리, 유리체 출혈 등의 부작용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주의사항

제1형 당뇨병 환자는 일반적으로 당뇨로 진단을 받은 후 5년 내로는 당뇨망막병증이 나타날 확률이 적으므로, 안과 검사는 진단 후 5년 이내로 받아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제2형 당뇨병 환자라면 어느 시기에 당뇨망막병증이 나타날지 예측할 수 없고 이미 진단받을 당시에 당뇨망막병증이 동반된 상태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2형 당뇨병 환자는 진단 시기부터 안과검사를 반드시 수행해야 하고 별다른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최소 1년에 한 번은 안과에서 검진을 받는 것이 권고됩니다. 

당뇨망막병증이 이미 발병하여 진행된 후에도 그 증상에 따라서 추적관찰 하는 시간 간격이 정해집니다. 임산부가 당뇨를 동반하는 경우에는 당뇨망막병증이 더욱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최소한 3개월에 한 번은 안저검사를 실시하거나 이보다 더 자주 검진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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