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의 원인
알레르기원이 코의 내부 정막에 노출되어 과민반응을 일으키면 재채기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맑은 콧물과 가려움증, 코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특히 최근에는 공기 오염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알레르기 비염의 발생률이 증가하여 알레르기 비염환자가 5명 중 1명꼴로 빈번하게 나타납니다.
먼저 알레르기원은 실내에 존재하는 집먼지 진드기, 반려동물의 비듬, 바퀴벌레 분비물이 해당됩니다. 사람이 호흡을 할 때 공기를 통해 이와 같은 알레르기원이 흡입되어 알레르기 비염뿐만 아니라 기관지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킵니다. 이뿐만 아니라 실외의 알레르기원도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이 중에서는 일 년 내내 공기 중에 떠돌아다니는 것도 있고 특정한 계절의 특정 시기에만 존재하는 것도 있습니다.
집먼지 진드기는 가장 흔한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이 됩니다. 집먼지 진드기는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 쉽게 서식하는 거미류에 속하는 작은 벌레입니다. 우리나라 아파트 실내는 난방기구 때문에 집먼지 진드기가 살기 용이한 환경입니다. 집먼지 진드기는 주로 침구나 천 소재로 된 소파, 카펫에 주로 서식하고 있으며 사람의 의류 등에 존재하는 비듬을 주식으로 합니다. 집먼지 진드기에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는 집먼지 진드기를 피하기 위해 생활환경을 관리해야 합니다. 습도는 50% 미만으로 유지하고 천으로 된 가구는 가급적이면 피하도록 합니다. 침구는 자주 세탁하며, 알레르기원이 통과하지 못하게 특수 제작된 소재로 만든 침구를 사용합니다. 세탁은 최소 1주일에 한 번씩 뜨거운 물에 해야 하며 세탁한 후에는 침구에 습기가 남지 않도록 잘 건조해야 합니다. 청소기는 특수 필터인 HEPA필터가 장착된 것을 사용해야 합니다. 일반 진공청소기는 오히려 알레르기원을 공기 중에 퍼뜨리기 때문에 알레르기 비염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은 인체 자극 물질을 제거해 주는 효과가 있으나 집먼지 진드기를 박멸하는 것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살충제는 집먼지 진드기를 제거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실내 청소를 함께 수행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다음으로 개와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의 비듬이 또 다른 원인에 해당됩니다. 동물의 비듬은 입자 상태로 공기 중에서 떠다니다가 호흡 중에 폐까지 도달합니다. 이런 경우 반려동물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방법이 됩니다.
바퀴벌레는 상당히 심각한 천식을 유발하는 인자입니다. 바퀴벌레는 건물의 갈라진 틈을 통해서 바닥이나 벽을 통과합니다. 이렇게 외부에서 집 안으로 침입한 바퀴벌레는 주로 습하고 지저분한 환경에서 음식물 찌꺼기를 섭취하면서 서식합니다. 바퀴벌레의 침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집 안을 청결한 상태로 유지하며 특히 부엌을 깨끗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집 전체에 구충제를 뿌리는 것도 바퀴벌레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실외에서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은 꽃가루이고, 이는 특히 봄과 가을에 성행하는 계절성 알레르겐에 해당됩니다. 꽃가루는 식물의 번식을 담당하는 입자에 해당도며 크기는 매우 작아서 육안으로 관찰하기 어렵습니다. 관상용으로 사용되는 식물들은 곤충에 의해 생식되는 충매화에 해당되므로 일반적으로 알레르기를 유발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나무, 잔디, 잡초는 작고 가벼운 꽃가루를 바람을 통해 날려 보내는 방식으로 수정을 하는 풍매화에 해당되고, 이 꽃가루에 의해 알레르기가 쉽게 유발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른 봄에 참나무, 자작나무, 소나무, 개암나무, 측백나무, 오리나무 등에 의해 생산된 꽃가루가 공기 중에 날아다니게 되고 주요한 알레르기원으로 작용합니다. 가을에는 돼치풀, 쑥에 의한 꽃가루가 심각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이 됩니다.
꽃가루에 의한 알레르기는 날씨에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비가 와서 공기 중의 알레르기원이 씻겨져 내려가거나 바람이 잘 불지 않는 날씨에는 꽃가루가 공기 중에 거의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도 상당히 완화됩니다. 반대로 바람이 불고 건조한 날씨에는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이 악화됩니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최대한 꽃가루에 노출되지 않아야 합니다. 그러나 공기 중에 떠다니는 꽃가루 입자는 육안으로 관찰할 수 없고 완전히 피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특히 풍매화의 꽃가루는 하루에 수백 km까지 날리기 때문에 특정 지역이 아니라 전역에 분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종종 해외여행을 할 때 알레르기 증상이 상당히 호전되는 환자가 있는데, 이는 외국에 존재하는 꽃가루는 우리나라의 것과 다른 종류이기 때문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단,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더라도 해당 지역에 존재하는 새로운 종류의 알레르기원에 대해 알레르기가 생길 확률이 높기 때문에 살고 있는 지역을 이동하는 것은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심한 시기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에 주로 머물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오전에 꽃가루가 심하게 날리기 때문에 오전에 야외 활동을 피하도록 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이 걸린 경우의 증상과 진단법
알레르기 비염에 걸린 환자는 재채기와 코막힘, 콧물, 코나 귀의 가려움, 후각 이상 등의 증상을 나타냅니다. 일반적으로 청소년기에 증상이 처음 나타나지만 성인이 지난 후에도 첫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증상이 발생하면 어떤 알레르기원에 의한 것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알레르기 피부시험을 통해 정확한 알레르기원을 파악하고 치료방법에 적용시킵니다.
진단하는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가장 특징적인 세 가지 증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이 나타나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가족 중에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는 환자가 존재하는지, 동반질환으로 천식이나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알레르기성의 질환의 유무도 관련이 있습니다.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지 혹은 가끔 발생하는지 빈도를 파악하고, 하루 중 증상이 가장 극심한 시간대를 알아보아야 합니다. 예시로 카펫이나 침구를 청소할 때 증상이 가장 심하게 나타난다면 집먼지 진드기에 의한 알레르기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콧속을 검사했을 때 콧살이 붓거나 콧물이 맑은 경우는 알레르기 비염에 가깝지만 누런 콧물이 나온다면 축농증과 같은 다른 질환일 확률이 높습니다.
확실하게 진단하기 위해서 특정 항원에 대한 검사를 하여 특정한 원인 항원을 파악하고 다른 질병과 확연히 구분 지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치료 방향을 잡는 데에도 중요하므로 알레르기 비염에는 피부 반응검사나 혈액 검사가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법 및 주의사항
가장 중요한 치료원칙은 해당 알레르기원을 피하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약물치료법, 면역 요법, 수술치료 등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할 수 있는 약물로 항히스타민제를 들 수 있습니다. 경구용 항히스타민제와 콧속에 뿌리는 분무용 항히스타민제가 존재합니다. 히스타민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중요한 매개체로서 코의 가려움과 재채기, 콧물과 같은 증상에 대한 원인물질로 작용합니다. 항히스타민제는 이런 히스타민을 억제하여 알레르기성 비염의 증상을 완화합니다. 단, 항히스타민제는 코막힘 증상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알레르기와 염증 반응의 또 다른 주요 매개체는 류코트리엔입니다.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를 사용하면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코 분무기는 코에 염증을 일으키는 다양한 물질들의 작용을 저지합니다. 분무용 스테로이드 제제는 가장 효과적으로 알레르기 비염을 완화시키는 약물에 해당됩니다. 코가려움, 재채기, 콧물, 코막힘을 모두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분무용 항히스타민제와 다르게 분무용 스테로이드제는 코막힘 증상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코막힘 증상에 특별히 비점막 수축제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 약은 다른 약물을 사용해도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코막힘이 완화되지 않는 경우 단기간 적용합니다. 분무하는 형태의 비충혈 억제제는 장기간 사용했을 경우 반동성의 코막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최대 7일 동안만 사용하도록 합니다.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계속되면 면역요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원인 알레르기원을 피하 주사하여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항체를 유도하는 치료법입니다. 최소농도부터 시작하여 점진적으로 농도를 높이며, 일반적으로 3년에서 5년간 주사를 맞아야 합니다. 이 치료법은 반드시 전문가에 의해 이루어져야 하며 적용할 수 있는 대상도 적절하게 선별된 환자여야 합니다. 성공적인 면역요법을 수행했다면 증상 개선뿐만 아니라 알레르기 비염의 동반질환인 천식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일정한 기간 동안 약물치료를 한 후에도 치료반응이 나타나지 않으면 수술을 고려합니다. 두꺼워진 하비갑개의 부피를 줄이기 위해 상피세포를 파괴하는 화학제, 부식제, 전기소작술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효과가 있을 뿐 상처가 남고 섬모가 점액을 수송하는 능력을 크게 떨어뜨린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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